[SOH] 중국에서 인신매매 조직에게 성매매를 당했던 탈북 여성을 그린 중국 영화 'Save Our Sisters(우리 자매를 구하자)' 시사회가 셰계 여성의 날 전날인 3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됐다.
영화를 감독한 후쉐양(胡雪楊) 씨는 “강권 정치 아래 처참한 범죄 피해자가 된 여성들을 구하기 위한 제작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시사회 포스터에는 “쇠사슬에 목이 묶인, 중국과 세계의 모든 여성을 위한 긴급 호소”라는 문구가 담겼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장기간 쇠사슬에 목이 묶인 채 수년 간 8명의 자녀를 출산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중국 여성들의 심각한 인권 상황이 도마에 올랐다.
이 사건으로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여성들의 상황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폭로됐지만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후 감독은 “내 조국(중국)에서는 21세기인 현재에도 이러한 처참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중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와 수치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이러한 반인륜적인 범죄에 침묵하는 것은 공범자가 되는 것과 같다”며 “영화 제작을 통해 강권 통치 하에서 짓밟히고 있는 모든 여성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북한에서 중국으로 도망친 여성이 한국인에게 구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인신매매 조직에 붙잡혀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녀를 사랑하고 구출하기 위해 애쓰는 남성 주인공은 인신 매매 조직이 중국 경찰과 결탁되어 인신 매매 및 장기 암거래에 관한 일련의 조직 범죄의 흑막을 밝혔다.
후 감독은 이번 영화와 관련해 “(중국의) 판도라 상자를 열 때가 왔다”고 말했다.
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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