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일 치러진 부산광역시 교육감 재선거 과정에서 사전투표함 보관소의 CCTV 화면이 정지된 상태로 포착됐다.
인터넷 매체 ‘미디어좋은교육’ 등에 따르면 부정선거부패방지대(상임대표 황교안, 이하 부방대)는 1일, 부산 각 지역 사전투표 보관소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다수의 지역에서 CCTV 내 벽시계가 동일한 시점에서 멈춰 있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방대는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이를 근거로 해당 영상을 확보해 관계 당국에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매체가 확보한 영상에 따르면 현재 시각이 오전 10시 11분인 상황에서도 CCTV 화면 속 벽시계는 ‘오전 7시 59분’에 멈춘 상태였다. 특히 이같은 정지 시점은 단일 보관소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지역구의 사전투표함 보관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됐다.
부방대는 부산 전 지역구의 보관소 CCTV 벽시계를 전수조사하고 연제구를 포함한 다수의 지역에서 벽시계가 정지된 장면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방대 측은 “이는 명백히 화면이 조작되었거나 최소한 실시간이 아님을 뜻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이하 부산선관위)는 “실제 녹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화면 정지는 영상 송출용 PC 과부하로 인한 일시적 중단”이라고 해명했다.
매체가 부산선관위 담당자를 통해 사실을 확인해 본 결과 선관위 관계자는 “3월 31일 오후 7시 59분부터 4월 1일 오전 8시 40분까지 약 12시간 동안 열람용 모니터에 송출되던 영상이 정지된 사실을 확인했는데 이는 송출 전용 PC 두 대 중 한 대가 과부하로 멈춰 발생한 문제”라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각 구·군 선관위는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을 자체적으로 보관하고 있다. 보관소 내 CCTV 녹화는 각 구청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된다. 부산시선관위는 이들 영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자체 사무실에 열람용 모니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문제가 발생한 송출 PC는 해운대구, 기장군, 사하구, 금정구, 강서구, 연제구, 수영구, 사상구 등 총 8개 구의 CCTV 영상을 담당하고 있었다. 선관위 측은 "영상 녹화 자체는 각 구청에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고 정지된 것은 시 선관위에서 시민 및 관계자가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제공하던 송출 화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보관소의 영상은 공직선거법 176조에 따라 6개월간 보관되고 있다”며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언제든지 해당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 측 해명에 대해 박주현 변호사(법률사무소 황금률 대표)는 "선관위가 선거를 조작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납득할 수 없는 설명이자, 오히려 부정선거 정황을 입증하는 근거”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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