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국회 하원 외교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정치인, 중국 문제 전문가, 변호사들이 ‘중국공산당(중공)의 끊임없이 격화되는 국경을 넘어선 탄압’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들은 중공이 미국 내에서 벌이는 여론전과 법률전, 특히 파룬궁과 션윈예술단을 겨냥한 활동을 집중 조명했다.
파룬궁 정보 사이트 ‘밍후이왕(明慧網)’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에는 미국 상·하원 외교 담당자들과 언론 기자들이 참석했다. 발표자들은 중공이 미국 영토에서 테러 행위를 자행하며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 베이징대 법학 교수 “중공의 여론전·법률전, 미국 국가 안보 위협”
전 베이징대학 법학과 소송법 연구실 주임이자 법학 교수인 위안훙빙(袁紅冰)이 화상으로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 정계 인사들과 전문가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중공 체제 내부 양심 인사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공개했다.
위안훙빙은 “2022년 중공 20차 당대회 이전 중공 중앙 정법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시진핑이 해외 파룬궁 발전에 대응한 새로운 탄압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중공 체제 내 양심 인사들에 따르면, 시진핑의 전략은 ‘하나의 중심과 두 가지 기본 방향’으로 요약된다. ‘하나의 중심’은 파룬궁 창시자에 대한 인격 말살, 도덕적 파괴, 명예 훼손을 의미하며, 시진핑 표현으로는 “파룬궁에 대해 정신적 참수 작전을 수행해 파룬궁 존재 기반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다. ‘두 가지 기본 방향’은 파룬궁에 대한 여론전과 법률전 전개다.
위안훙빙에 따르면 소위 ‘여론전’은 서방 자유민주 국가들의 주류 언론을 이용해 유언비어와 모략, 거짓말로 파룬궁을 전방위 공격하고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을 훼손하는 것이다. 동시에 특정 인사를 동원해 파룬궁수련자들이 창간한 언론에 허위 정보를 제공해 궁극적으로 이들 언론의 명성을 파괴하려 한다.
“중공 폭정이 서방 주류 언론에 침투하는 주요 방식은 인간 본성의 약점과 탐욕을 겨냥하는 것이다. 금전, 미녀, 경제·정치적 이익 유혹을 이용해 이른바 주류 언론들이 중공 대리인이나 대변인이 작성한 파룬궁 공격·모략 글을 싣도록 유도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법률전’은 서방 사법 체계를 악용해 파룬궁 창시자, 션윈예술단, 파룬궁수련자들이 설립한 예술 단체와 언론을 대상으로 악의적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 허위 고소와 거짓말을 통한 괴롭힘 소송으로 파룬궁의 명성을 훼손하고 도덕적 이미지를 파괴하려 한다. 동시에 소송을 최대한 끌어가며 피고들의 시간, 에너지, 자금을 소모시킨다.
그는 현재 중공이 해외에서 파룬궁을 탄압하는 방식은 국가안전부의 통일적인 조율로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현재 실행 중인 여론전과 법률전은 중공 국가안전부 부장 천이신(陳一新)의 “서방 국가들의 이른바 자유·민주·법치를 이용해 파룬궁을 공격하고 제재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중공)의 최고 전략이다”라는 발언을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훙빙 교수는 “중공 폭정이 미국에서 파룬궁을 상대로 벌이는 여론전과 법률전을 보면, 중공의 통일전선 침투가 이미 미국 국가 이익에 중대한 위협이 됐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미국 국회 CECC 비서실장 “반드시 책임 물어야”
미국 국회 및 행정 당국 중국위원회(CECC) 비서실장 피에로 토치(Piero Tozzi)는 세미나에서 수년간 중공의 노골적인 국경을 넘어선 탄압 운동을 지켜봐 왔다고 밝혔다. 중공이 폭력 수단을 포함해 탄압을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 밖에서도 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본토에서도 마찬가지로 파룬궁수련자와 민주화 운동가들을 계속 겨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치는 “션윈예술단은 ‘공산주의 이전의 중국’을 보여주고 중국 전통문화를 부흥시키는 숭고한 사명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신앙에 대한 경건한 믿음을 지니고 있으며, 중공이 평화로운 파룬궁수련자들을 상대로 벌인 역사적 잔혹 탄압을 무대에서 드러내기 때문에 중공 정권으로부터 끊임없는 가혹한 탄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션윈예술단 공연이 중공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며 “2006년 션윈예술단 창단 이후 중공은 수백 차례에 걸쳐 션윈을 겨냥해 공연 장소, 후원자들을 협박하고 심지어 션윈 단원들과 그들의 중국 내 가족들까지 위협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협박은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 워싱턴 DC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션윈 공연을 앞두고 케네디 센터는 폭탄 테러 협박 전화를 받았다. 또 올해 초에는 폭탄과 살해 협박이 대량으로 접수됐는데, 이는 션윈 단원뿐만 아니라 파룬궁수련자들과 파룬궁을 지지하는 국회 의원들까지 대상으로 삼았다”고 토치는 밝혔다.
토치는 세미나에서 미국 법무부가 2024년에 기소한 중공 대리인 관련 사건을 특별히 언급했다.
파룬궁 탄압 운동의 일환으로, 중공 스파이 천쥔(陳軍)과 린펑(林峰)은 중공 정부가 지휘한 계획에 가담해 미국 국세청(IRS)의 내부 고발자 프로그램을 조작하려 했다. 이들은 파룬궁수련자들이 운영하는 션윈예술단의 비영리 면세 지위를 박탈하려고 시도했다. 천쥔은 징역 20개월 형을 선고받았고, 공범 린펑은 징역 1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이 외에도 천쥔은 3년간의 보호 관찰형과 함께 5만 달러의 벌금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또다른 스파이 리핑(李平)은 미국 법무부 장관에게 신고하지 않은 채 중공의 대리인으로 활동하려 모의한 혐의로 기소됐다. 주요 범죄 중 하나는 중공 국가안전부에 현지 파룬궁수련자들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것이었다. 그는 징역 4년 형, 벌금 25만 달러, 3년간의 보호 관찰형을 선고받았다.
토치는 “이러한 조치는 중공의 고압 통치로 전 세계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정의를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조치이며, 나도 전적으로 지지한다. 하지만 향후 괴롭힘과 폭력을 막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저는 상원 동료들과 함께 ‘국경을 넘어선 탄압 대응 정책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고 말했다.
■ 파룬따파 정보센터 연구원 “중공의 국경을 넘어선 탄압 수단이 단계적으로 전개되고 있어”
파룬따파(法輪大法) 정보센터 연구원 마크 양(Mark Yang)은 세미나에서 “앞서 위안훙빙 교수가 언급한 것처럼,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탄압의 격화는 중공의 위에서부터 내려온 지시에 따른 것이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시진핑이 직접 파룬궁수련자들을 상대로 ‘여론전’과 ‘법률전’을 벌일 것을 명령했으며, 우리는 지금 그 수단들이 단계적으로 전개되는 모습을 똑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는 “2006년부터 2024년까지 파룬따파 정보센터는 션윈 공연을 방해한 사건을 130건 이상 기록했다. 여기에는 사이버 공격, 차량 타이어 파손, 그리고 중공 영사관과 대사관을 통한 공연 극장에 대한 압력 행사 등으로 공연을 취소하게 하려는 시도들이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2024년 이후, 이러한 행동의 규모, 심각성, 복잡성이 급격히 고도화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 2024년부터 2025년 5월까지 불과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파룬따파 정보센터는 전 세계에서 이와 같은 사건을 110건 이상 기록했으며, 그중 상당수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이 중 다수는 션윈 공연 극장을 겨냥한 폭탄 위협과 대규모 총격 위협과 관련돼 있다. 뉴욕주 북부에 위치한 션윈 본부에는 방화, 강간, 대규모 총격, 차량 돌진 등의 위협도 접수됐다.”
마크는 이어 “이러한 테러 위협 외에도, 중공의 수법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2024년 8월 이후, ‘뉴욕타임스’는 션윈을 부정적으로 보도한 기사를 총 12건 게재했으며, 이들 기사에는 왜곡, 사실 오도, 오해를 유도하는 정보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긍정적인 경험을 가진 다수 션윈 단원들의 목소리는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실제로 750명 이상의 전·현직 션윈 단원들과 800명이 넘는 가족들이 서명한 청원서가 있었는데, 이들은 ‘뉴욕타임스’ 보도가 자신들의 업무, 신앙, 삶의 방식을 심각하게 왜곡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 중국 문제 전문가 “중공의 이데올로기와 악행 종식돼야”
인권법률재단(Human Rights Law Foundation)의 사무총장 테리 마시(Terri Marsh) 박사는 세미나에서, 중공이 중국 내에서 벌인 숙청 운동과 미국 법체계 아래에서 파룬궁 등 단체를 대상으로 펼친 테러 행위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했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위치한 공산주의 희생자 기념재단(VOC) 의장 에릭 패터슨(Eric Patterson)은 세미나에서 중공의 국경을 넘어선 탄압과 관련된 몇 가지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패터슨은 “오늘 우리가 논의한 문제들을 되돌아볼 때, 우리는 (중공의)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와 악행을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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