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인도에 기로국(棄老國)이라는 나라에 부모가 늙으면 부모를 산속에 버리는 악습이 있었는데, 당시, 부모를 몹시 공경하던 한 대신이 그의 아버지가 늙어 버리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되었습니다. 대신은 깊은 고민 끝에 마당 뒤쪽에 땅을 깊이 파고 동굴을 만들어 그 안에 아버지를 모셨습니다.
어느 날, 이웃나라의 왕이 사신을 보내 "만일 내가 보낸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면, 이레 뒤에 너희 나라를 공격하여 왕의 머리를 일곱조각으로 부숴버리겠다."라고 선전포고 했습니다. 사신이 낸 수수게끼는 뱀 두 마리를 풀어놓고 암수를 구별하는 법, 코끼리의 무게를 재는 것, 굵기가 고른 나무토막의 위아래를 구별하는 것, 똑같은 말 두 마리 중 어미와 새끼를 구별하는 것이었죠.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 대신은 마침내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이렇게 알려 주었습니다. "뱀 두 마리를 부드러운 비단 천에 올려 놓았을 때, 먼저 요동치는 놈이 수컷이고, 얌전히 있는 것이 암컷이다. 또 코끼리를 배에 실어 물에 잠기는 지점을 표시한 다음 표시한 곳까지 물에 잠기도록 돌을 실은 후, 그 돌의 무게를 재면 코끼리의 무게를 알 수 있다. 또 나무토막을 물에 던졌을 때 물에 먼저 잠기는 쪽이 뿌리에 가깝고, 뜨는 쪽이 가지에 가깝다. 두 마리의 말에게 풀을 먹여 보아라. 어미는 반드시 새끼에게 먼저 풀을 먹일 것이다."
대신이 해답을 내놓자 사신은 금세 물러갔습니다. 왕은 대신을 칭찬한 후 어떻게 수수께끼를 풀었는지 물었고, 대신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그이야기를 들은 왕이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노인을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라. 앞으로 부모나 스승을 공경하지 않으면 큰 벌을 내리리라!"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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