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때 북방의 중개상인인 장씨가 남방에 빚을 받으러 갔다가 그만 받은 은전을 다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장씨가 상심하여 길바닥에 주저앉아 있는데 한 노인이 다가왔습니다.
"어인 일로 이런 길바닥에 주저 앉아 있는 거요?" "노인장! 저는 너무 억울합니다. 저는 북방에서 빚을 받으러 이렇게 먼 남방까지 왔는데 단속을 잘못한 내 탓으로 그만 받은 돈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나의 불찰이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돌아갈 차비도 없어 이러고 있습니다." "얘기를 듣고보니 사정이 딱하구려. 우리 집으로 가 차라도 마시면서 대책을 세워봅시다."
장씨를 자신의 집까지 데려간 노인은 "자, 이것이 당신의 것이 맞는지 보시오." 라며 장씨의 돈 보따리를 되찾아주었습니다. 장씨는 감사를 표하며 은전의 절반을 꺼내 사례로 주었지만, 노인은 "내가 재물에 욕심이 났다면 당신을 데려오지 않았을 거요."라며 거절했습니다.
감격에 가득 차 귀로에 오른 장씨가 막 강변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큰바람이 불어 한 배 가득 탄 승객들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때 장씨는 되찾은 은전을 뱃사공에게 보이며 이것을 다 줄 테니 어서 사람들을 구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구해낸 사람 중에는 그 노인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옛사람은 "화복(禍福)엔 문이 없는데 사람 스스로 자초한다. 선악의 응보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라고 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