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나라의 영윤(令尹:정치를 하는 최고의 관직 이름)인 손숙오 어머니의
이야기입니다.

숙오가 어린아이였을 때 밖에서 놀다가
울면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가 이유를 묻자, 숙오는 대답하기를
"저는 머리가 둘 달린 뱀을 보면 죽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놀다가 그런 뱀을 보았습니다.
제가 죽으면 어머니 모실 사람이 없을 것이니 그것이
서러워 우는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뱀은 지금 어디 있느냐?"
"제가 죽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그 사람도 죽을 것이니
그것이 두려워 그 뱀을 죽여 아무도 못 보게 땅에 묻었습니다."
어린아들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너는 죽지 않는다.
남모르게 좋은 일을 행한 사람에게는 드러나는 보람이 있는 법이란다.
너는 덕과 인(仁)을 갖추었으니 반드시 장차 초나라의 큰 인물이 될 것이다."
어머니의 말대로 숙오는 성장한 뒤에 초나라의 영윤이 되었습니다.

서경(書經)에 '하늘의 상제는 친한 사람이 따로 없다. 다만 덕이 있는 사람을
돕는다.' 라는 글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 하나하나를 하늘의 상제는 기록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선에는 선의 보응이 악에는 악의 응보가 있다.'는 말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