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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되는 것을 왜 머리를 묶는다고 할까요?

편집부  |  20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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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부부가 되는 것을 왜 머리를 묶었다고 할까요?

 

이 말은 한나라의 충신 소무(蘇武)가 지었다는 이릉녹별시(李陵錄別詩) 21수 중 제5수에 '머리를 묶어 부부가 되니 은혜와 사랑 서로 의심치 않았네'라는 구절에 나옵니다.

 

또한 당나라 시인 맹운경(孟雲卿)은 고별리(古別離)라는 시에서 '머리를 묶은 나이는 이미 늦었는데 원정에 나섬은 왜 이리 빠른가'라고 읊었습니다.
 

부부에 대한 도타운 정과 아내를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위의 두 시에서는 공통적으로 머리를 묶는다는 표현으로 혼례를 올렸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왜 부부가 된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했을까요?


우리는 이 유래를 한나라 때 납채(納采), 문명(問名), 납길(納吉), 납징(納徵), 청기(請期), 친영(親迎)의 여섯 가지 과정인  육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서 납채란 구혼 절차를 말하는 것으로 신랑 측에서 신부 측에 중매인을 보내 청혼 의사를 밝히고 신부 측에서 허락이 주어지면 보내는 기러기 선물로 이것을 안지(雁贄)라고도 하는데 신랑이 보내는 정식 구혼 선물인 것입니다.


납채가 이루어져 여자가 시집갈 것을 허락하면 '영을 했다'라는 곡례의 표현대로 여자는 머리를 비단 끈으로 묶어 올렸는데 이를 계영이라고 합니다.


영(纓)은 혼례 마지막 단계인 초야에 신랑이 손수 풀어 주어야 하는데 이를 탈영(脫纓)이라 하고 계영과 탈영의 과정을 결발(結髮)이라고 합니다.

 

결발 의식은 부부 사이를 연결하는 하나의 신물(信物)로 당대 이후에는 남녀가 각자의 머리카락을 조금씩 잘라 함께 묶는 것으로 바뀌었고 이를 합계(合啓)라고 합니다. 합계할 때 신방에서 남녀가 맞절하고 침대에 올라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앉아 가위와 나무빗으로 머리카락을 함께 묶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유래하여 결발부처 (結髮夫妻), 결발부부(結髮夫婦)란 귀밑머리를 풀어 쪽을 찌고 상투를 튼 부부(夫婦)라는 뜻으로 정식(正式)으로 결혼(結婚)한 부부(夫婦)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혼례에서는 서로의 의사를 타진하는 의혼, 혼인 날짜를 정하는 납채, 예물을 보내는 납폐, 혼례식을 올리는 친영의 네 가지 의례로 이루어집니다.


혼례식이 끝난 후 신랑 신부는 신부집에서 이 날을 위해서 특별히 치장한 방에 머물게 되는데, 신랑은 먼저 신부의 족두리부터 벗겨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세간에서는 여자가 귀밑머리를 풀고 쪽 찌고 시집간다는 뜻으로 '귀밑머리 풀어 얹다' 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끝으로 전통혼례를 올리고 첫날밤에 소박을 당한 신부가 사오십 년을 망부상으로 남아 있었다는 영육일치의 신화적 세계를 그린 서정주님의 신부라는 산문시를 소개합니다.
 

'신부는 초록 저고리 다홍치마로 겨우 귀밑머리만 풀리운 채 신랑하고 첫날밤을 아직 앉아 있었는데 신랑이 그만 오줌이 급해져서 냉큼 일어나 달려가는 바람에 옷자락이 문 돌쩌귀에 걸렸습니다. 그것을 신랑은 생각이 또 급해서 제 신부가 음탕해서 그 새를 못 참아서 뒤에서 손으로 잡아다니는 거라고, 그렇게만 알곤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 버렸습니다. 문 돌쩌귀에 걸린 옷자락이 찢어진 채로 오줌 누곤 못 쓰겠다며 달아나 버렸습니다. 그리고 40년인가 50년이 지난 뒤에 뜻밖에 딴 볼일이 생겨 이 신부네 집 옆을 지나가다가 그래도 잠시 궁금해서 신부방 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신부는 귀밑머리만 풀린 첫날밤 모양 그대로 초록저고리 다홍치마로 아직도 고스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안스러운 생각이 들어 그 어깨를 가서 어루만지니 그때서야 매운재가 되어 폭삭 내려앉아 버렸습니다. 초록 재와 다홍 재로 내려앉아 버렸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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