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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목구어(緣木求魚)

편집부  |  201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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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예영(원명학당 원장)

 

[SOH] 연목구어는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한다’라는 말로 곧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함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경우와 애써 수고만 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경우에도 쓰입니다.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 편에서 유래합니다.


전국시대, 제후들을 찾아다니며 유교(儒敎)의 인의(仁義)의 사상과 왕도정치(王道政治)를 설파하던 맹자의 발길이 한때 제나라로 향했습니다.

 

당시 제나라는 서쪽의 진(秦)나라, 남쪽의 초(楚)나라와 함께 대국으로 꼽혔고 선왕(宣王)도 능력 있는 군주로 평판이 있었으므로 맹자는 그에게 왕도정치를 일깨워주겠다는 큰 기대를 하고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당시는 왕도정치보다는 부국강병을 주장하고 오직 힘 있는 자가 최고인 패도정치(覇道政治)의 시대였습니다.


선왕은 왕도정치를 설파하러 간 맹자에게 패도정치에 대해 물었습니다.


“춘추시대 패자(覇者)였던 제나라 환공(桓公)과 진(晉)나라 문공(文公)의 사업에 대해 얻어 들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맹자는 그런 패도정치에 관해서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리 선생님(공자를 뜻함)의 문도(門徒)들은 그들의 사적에 대해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후세에 전해진 것이 없어서 제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굳이 무엇을 말하라고 하신다면 왕도정치를 펴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맹자는 과연 자신이 왕도정치를 펼 수 있을지 자신없어하는 선왕에게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전하께서는 전쟁을 일으켜 군사와 신하를 위태롭게 해서 제후들과 원한을 맺은 뒤에야 마음이 후련하겠습니까?”


그러자 선왕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닙니다. 어찌 그것이 마음에 편하겠습니까? 그러나 저의 큰 바람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맹자의 물음에 선왕은 그저 웃기만 했습니다. 매사에 인의를 강조하는 맹자 앞에서 패자가 되고자 한다는 말을 하기가 계면쩍었기 때문이었지요.


맹자는 그런 선왕의 의중을 살피면서 짐짓 이렇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전하,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과 가볍고 따뜻한 옷이 부족해서입니까? 아니면 아름다운 여색이 부족해서입니까?”


“아닙니다. 나는 그렇기 때문이 아닙니다.”


선왕은 정색을 하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맹자는 때를 놓치지 않고 말했습니다.


“그러시다면 전하의 대망을 알 수 있겠습니다. 천하통일을 하여 사방의 오랑캐들까지 복종케 하려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이와 같이 무력으로 소원을 이루려고 하신다면 이는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는 것(緣木求魚)’과 같은 일입니다.”


“아니, 그것이 그토록 무리한 일입니까?”


“오히려 그보다 더 심한 셈이지요.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는 것은 비록 물고기만 구하지 못할 뿐 후에 다른 재앙은 없습니다. 그러나 군대를 일으켜 천하의 패자가 되려고 한다면 마음과 힘을 다하여 노력하더라도 뒤에는 반드시 재앙이 따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뒤에 재난이 있게되는 까닭을 가르쳐주지 않겠소.”


이렇게 해서 맹자는 교묘하게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인의를 바탕으로 하는 왕도정치론을 당당히 설파했습니다.


맹자는 선왕에게 근본에 힘쓸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여기서 근본이란 우선 자기 나라 안의 백성들부터 풍족히 살 수 있도록 현명하고 어진 정치를 펴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 되면 임금의 덕치(德治)에 감화를 받아 천하의 백성들이 모여들 것이고 자연히 임금은 천하의 왕자(王者)가 될 것이라는 말이지요.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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