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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단지몽(邯鄲之夢)

편집부  |  20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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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예영(원명학당 원장)

 

[SOH] 한단에서의 꿈이란 뜻으로 인생의 영고성쇠가 한바탕 꿈처럼 덧없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한단몽침(邯鄲夢枕), 노생지몽(盧生之夢), 일취지몽(一炊之夢), 황량지몽(黃粱之夢)도 모두 같은 의미입니다.


비슷한 이야기로 남가일몽(南柯一夢)이 있지요. 당나라의 문인 심기제(沈旣濟)의 소설 침중기(枕中記)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당나라 현종(玄宗 )때의 이야기입니다.


여옹이라는 도사가 한단의 한 주막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젊은이가 다가와 인사를 하고 옆에 앉더니 자신은 산동에 사는 노생이라고 소개를 하고 자신은 아무리 애를 써도 고생을 면치 못하고 산다고 신세 한탄은 늘어놓았습니다.

 

얼마 후 노생은 졸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여옹이 양 옆에 구멍이 뚫린 도자기 베개를 내주니 노생은 그것을 베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노생은 그 베개의 구멍이 점점 커지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이윽고 구멍이 한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커지자 노생은 그 구멍 속으로 들어가  보니 그곳에는 훌륭한 집이 있었습니다. 노생은 그 집에서 명문집안의 딸과 결혼하고 과거에 급제한 뒤 벼슬길에 나아갔습니다.

 

그는 차츰 출세하여 경조윤(京兆尹)이 되었으며 어사대부(御史大夫) 겸 이부시랑(吏部侍郞)까지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한때 재상의 시기를 받아 좌천되었으나 곧 다시 등용되어 얼마 후에는 재상 자리에 올랐습니다. 재상이 된 그는 이후 10년 간 선정을 베풀어 명성을 얻었으나 문득 모반을 음모했다는 억울한 죄를 뒤집어써서 포박당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때 노생은 아내에게 이렇게 탄식했습니다.


“산동에 있는 내 집에서 농사나 지으면서 그저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지 않고 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내가 왜 벼슬살이를 하다가 이 꼴이 되었는지 모르겠소. 아, 옛날 남루한 옷을 걸치고 한단의 거리를 거닐던 시절이 그립구려.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겠소.”


말을 마친 그는 칼을 뽑아 자결하려 했으나 아내와 아들이 말리는 바람에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와 함께 잡힌 사람은 모두 처형되었으나 그만은 용케 사형을 면하고 변방으로 유배되었습니다.


몇 년 후, 무죄임이 밝혀지자 황제는 그를 불러 더욱 높은 벼슬을 주고 많은 은총을 내렸고 노생은 모두 고관이 된 다섯 아들과 열 손자를 거느리고 행복한 만년을 보내다가 늙어 병이 들었습니다.

 

황제가 환관과 어의를 보내 그의 병을 치유하도록 힘썼으나 결국 그는 80세의 나이로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노생은 다시 눈을 뜬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놀라 주위를 둘러보니 처음 잠들었던 한단의 그 주막집이었으며 옆에는 여전히 여옹이 앉아 있었습니다. 노생이 잠들기 전에 주막집 주인이 짓고 있던 기장밥도 아직 채 다 되지 않을 정도로 짧은 시간이었지요.


“아, 꿈이었구나….”


크게 한숨을 내쉰 노생이 이렇게 한탄하자 여옹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인생이란 다 그런 것이라네.”


노생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여옹에게 감사의 말을 했습니다.


“인생의 온갖 영욕과 부귀와 죽음까지도 다 겪었습니다. 도사께서 저의 부질없는 욕망을 막아주신 뜻을 알겠습니다.”


이렇게 말을 마친 노생은 인사를 한 다음 길을 떠나갔습니다.


인생이란 과연 한바탕 꿈과 같은 것일까요? 혹은 꿈속에 또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삶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눈을 감고 생각해 본다면 그 안에서의 숱한 시기와 질투, 분노 그리고 탐욕 등은 분명히 부질없는 한바탕 소동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요.

 

한 평생도 한 바탕 꿈이라면 오늘 하루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일일까요?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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