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베이징의 중앙 정책 기획자들이 공황 상태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최근 몇 주간 시장을 자극하기도 했고 진정시키기도 하면서 복잡한 신호를 보냈지만, 당국은 결국 모든 것을 걸고 공식적으로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정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일증권거래소(Deutsche Börse AG)의 통신사인 마켓 뉴스 인터내셔널(Market News International)은 최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인민은행(PBOC)은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미국 재무부의 채권을 사들였던 것과 비슷하게 지방 정부의 부채를 사들이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왜 이러한 행보를 진행하려 하는 것일까? 또 그를 통해 얻으려는 것은 무엇일까?
중국 내 부동산 거품이 사라진 이후 중국 인민은행은 통상적인 수단으로는 원하는 방향으로 자금을 밀어붙이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 짐을 깨달았다.
중국 경제가 계속 지지부진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주식 시장도 포물선을 그리고 있다.
은행 및 여러 금융 기관으로부터 지방 정부의 부채를 매입하면 인민은행은 보유고를 다시 보충하고 지방 정부에게도 다시 대출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또 자금이 낭비될 위험성은 있지만 침체된 부동산 업계에 어느 정도 활력을 줄지도 모른다.
중국 지방 정부들은 다수의 각기 다른 금융 기관으로부터 중국 GDP의 30%(약 3000조 원)에 달하는 약 2조 위안을 빌렸다.
만약 인민은행이 은행 및 금융 기관들로부터 이 부채를 현금으로 사들인다면, 대부분의 지방 정부 부채가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받은 상황에서 은행들은 이를 반길 것이며 더 많은 대출을 위해 대차 대조표를 비우고 싶어 할 것이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과 지방 정부를 동시에 도움으로써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통해 두 가지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즉 은행들이 다시 지방 정부 또는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며 지방 정부가 다시 자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지방 정부나 은행이 투자할만한 적절한 프로젝트가 그리 많지 않고, 지방 정부는 이미 많은 자금을 비경제적 사회 기반시설 프로젝트에 쏟아 부었으며, 은행들은 이미 흔들리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태양광 업체, 조선사 등 여러 곳에 막대한 자금을 대출해주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중국 인민은행이 건네주는 현금 보유량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질 것이고, 결국 미국 양적완화 유동성이 끝을 맺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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