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린다(方林達 시사평론가)
[SOH] 지난 3일 새로운 베이징시 서기가 선출된 것을 끝으로 중국 31개 성(省)급 성시(省市), 자치구(自治區)의 지도부 교체가 마무리되었고 18대 중공 당대표 선거도 이미 끝나 중공 18대 인사배치가 기본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새로 선출된 31개 성급 당서기 중 적어도 12명이 공청단(共青團 공산주의 청년단) 중앙 혹은 지방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중 대표적인 인물을 꼽자면 광둥성 서기 왕양(汪洋), 후난성 서기 저우창(周強), 헤이룽장성 서기 지빙쉬안(吉炳軒) 등이며 이는 절반에 근접한 숫자다.
또 성 위원회 1급 지도부의 구성을 보자면, 소위 단파(團波 공청단파) 색채가 짙은 인사들이 전보다 훨씬 많아졌고 장파(江派 장쩌민파) 인사들은 줄어들었다. 이런 변화는 사실 중공의 역대 물갈이 법칙에 부합하는 것으로, 권력과 이익에 따라 결성된 중공 파벌 일원들이 쫓는 것은 오직 권력자뿐이다. 중공 내부에서 어느 한 파가 득세하면 분명 요직에 자기 인사를 배치하는데 이점만 놓고 본다면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이렇게 보는 주요원인은 중공의 어느 한 파 인사가 우세를 차지하든 중공 통치를 유지하는 체제는 변하지 않았고 중공 내부의 그 어떤 변화도 모두 껍데기만 바꿨지 내용은 그대로라 그다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점은 중공의 역사와 현실을 통해 이미 입증된 것이다.
물론 정치정세의 발전은 종종 직선적이거나 단편적이지 않고 우여곡절과 입체적인 측면이 존재한다. 이런 각도에서 말하자면 종종 하나의 정치사건을 결정한 결과는 단순히 1 더하기 1은 2가 되거나 검은 것이 아니면 흰 것이 되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각양각색의 복잡한 요소들이 뒤섞이게 되며 심지어 아주 작은 한 가지 일이 최후 결과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소위 단파니 장파니 태자당 등의 용어는 단지 외부에서 중공 정치세력을 분석하기 위해 만들어낸 용어에 불과하며 그리 정확하지도 않고 또 절대적인 것도 아니다.
다시 말해 현직에 있는 거의 모든 중공 관리들은 장쩌민 집권 시기에 자발적이든 수동적이든 장쩌민의 민중에 대한 박해정책을 집행한 바 있고 이중에는 수많은 단파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다. 중공의 수많은 관리들은 늘 여러 계파의 색채를 띠고 있으며 또 중공 내부의 여러 세력과 이해관계가 있다. 아울러 그들의 신분은 고위층의 권력과 형식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어떤 관리를 단파, 장파 등으로 결정하기란 사실 아주 어렵다.
때문에 필자는 현재 소위 단파가 중공 내부에서 우세를 차지하게 되면 중국사회의 미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단파건 장파건 오직 중공이 여전히 민중에 대한 박해정책을 지속하려 한다면 그럼 중국의 상황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중공 내부에서 어떤 파가 우세를 차지하는 가는 사실 중요하지 않으며 이 역시 중공 내부 역사발전의 필연일 뿐이다.
현재 중공 최고위층과 중공 전체 당원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선택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민중에 대한 박해를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박해를 중지하고 악을 버리고 선을 쫓을 것인지,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야말로 중국의 미래정세를 결정할 관건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