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징런(張敬仁 시사평론가)
[SOH] 동양사회에서 지장(手印)을 날인한다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신뢰할만한 승낙의 형식이다. 흔히 중요한 계약이나 서면 보증에 지장을 찍는다. 붉은 인주가 묻은 지장에는 이처럼 지장을 날인한 사람의 진심과 책임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누군가 문서에 서명한 후 지장을 찍었다면 이는 그의 내심에서 우러나온 승낙임을 알 수 있다. 수천, 수만 명이 동일한 문서에 서명하고 지장을 날인했다면 이 자체만으로도 민심의 응집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몇 개월간 중국 대륙의 여러 지역에서는 많은 민중들이 파룬궁 수련자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작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파룬궁 수련자를 지지하는 문서에 서명하고 지장을 찍었다. 1999년 파룬궁이 박해를 받기 시작할 때 거짓과 공포분위기 하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은 사회에서 고립되었고 점차 주변으로 밀려났다. 장장 13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이 서명하고 지장을 날인한 것을 보는 파룬궁 수련자들은 분명 감개가 무량할 것이다.
그렇다. 민심이 변했고 세상 역시 변했다. 중국 민중들은 이미 점차적으로 중공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파룬궁이 중공의 최고 금기임을 알고 있고 파룬궁을 지지하기만 하면 중공 당국으로부터 철천지원수 취급을 받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 각지의 민중들이 가장 진실한 방식으로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고 있다. 민중들의 마음이 이렇게 하나로 모이자 중공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수천, 수만 명의 지장을 바라보며 중공은 마치 가시방석 위에 앉은 것처럼 괴로워하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대책도 없다. 탄압을 주도했던 중공 혈채방(血債幇)이 몰락하는 지금 기진맥진해진 중공은 더 이상 탄압을 지속할 앞잡이마저 찾지 못하고 있다.
친룽첸(秦榮倩)이란 여성은 불과 반달 만에 1만 5천명의 서명과 지장을 받았으니 하루 평균 약 천 명꼴이다. 우리는 이 일을 통해 선량한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빨리 응집되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앞으로 이런 일들은 더욱 많이 발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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