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의 중국화’에 반발하는 공무원들의 사직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2021~2022년 자발적으로 사직한 홍콩 공무원의 수가 3,743명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무려 2배 이상 많은 수치”라고 전했다.
홍콩 민정국 조사에 따르면, 홍콩 내 전체 공무원(17만 8000명) 중 약 2.1%가 이 기간 스스로 사직했다.
이들 중에는 행정부 소속 관리직 이상의 고급 공무원 32명과 국장급 고위 공무원 10명, 임원급 간부 22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들의 자발적 사직은 지난 2017년부터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17~2018년 한 해 동안 총 1천 333명의 공무원이 사직했으며, 이후 2년 동안 공직을 떠난 공무원의 수는 각각 1443명, 1571명 등으로 계속 늘어났다.
매체는 “당국이 △애국심 고취와 △중공에 대한 충성 요구 등을 강화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공무원들이 “자신의 밥그릇을 포기하고 전례 없는 사직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당국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공무원들에게 ‘홍콩 기본법, 안전법, 국가에 대한 충성’을 다하는 선서를 의무화했다.
이를 거부하는 공무원은 자격이 박탈된다. 또한 독립을 주장하거나 중국을 모독하는 등의 9가지 사례를 위반할 경우 모든 홍콩 공무원은 ‘충성서약 위반죄’로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지난 2017~2018년 1만 7천명 수준이었던 행정관(공무원) 응시자 수는 지난해 9천 700명으로 급감했다. 같은 시기 고위 공무원 응시생의 수도 기존 2만 5000명에서 1만 5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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