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의 선거제 개편으로 12월 치러지는 홍콩 입법의원 선거에 최대 야당인 민주당 소속 후보자가 1명도 출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국자(친중 인사)가 통치하는 홍콩’을 내걸고 범민주 진영의 참여를 사실상 불가능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홍콩 RTHK 방송 등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전날 오후 마감한 입법의원 선거 출마 희망자 신청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공직 선거에 대한 민주당의 후보 불참은 이 당의 창당 이후 처음이다.
홍콩 민주당은 인권 변호사 출신인 마틴 리 등이 주축이 돼 지난 1994년 창당한 이후 홍콩 범민주 진영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성장했다.
홍콩의 야권 붕괴는 홍콩 선거제 개편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앞서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 3월 말 입법의원 후보자 출마 자격 사전 심사기구 신설과 행정장관 선거인단 구실을 해 온 선거위원회 확대·강화를 뼈대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선거제 개편 작업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는 원칙을 제시한 이후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이번 개정안은 특히 행정장관이 당연직 위원장인 국가안전위원회가 경찰 쪽 자료를 바탕으로 후보자의 ‘애국심’과 ‘준법정신’ 등을 검토한 보고서를 심사위에 제출하도록 규정해, 범민주 진영의 출마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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