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각종 정신질환자 수가 1억명에 달해 전체 인구(13억4천만명) 대비 13명당 한 명꼴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9일(현지시간) 중국 참고소식망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정신분열증·편집성정신병 등 6개 질병을 정신장애로 등록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내 정신질환자 수는 약 1억명이며, 그중 중증 환자는 1천6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정신병원은 대부분 도시에 분포돼 있어 접근이 어려운 농촌 등 기타 지역의 환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도시의 해당 병원들도 대부분 정부 보조로 운영되는 데다, 그나마도 지원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어 매우 열악한 운영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신문은 “베이징의 경우, 90% 정도의 환자가 비용부담과 병상 부족으로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정신과 의사 수는 환자 8만3천명당 한 명꼴(미국의 20분의 1)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보고서는 “중국의 정신질환자 수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50% 이상 증가했다”면서, “중국에서 ‘묻지마 범죄’가 빠르게 증가한 시기와 거의 비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의 정신질환자 증가는 날로 치열해지는 생존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와 관련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관련 질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보험 적용 범위가 낮아 환자 부담이 큰 것도 환자 수 증가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