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김치공정’에 꾸준히 대응해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구글 번역기에서 '김치'의 중국어 번역 오류를 정정해 달라고 구글 측에 요청했다.
6월 23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아직도 김치가 '파오차이(泡菜)'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구글 번역의 오류가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구글 번역기에서 '김치'(한국어)와 'kimchi'(영어)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간체자와 번체자 모두 '泡菜'(파오차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이는 중국어 ‘파오차이’를 입력하면 한국어로는 ‘간물’(소금기가 섞인 물), 영어로는 ‘Pickle’(피클)이라고 번역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서 교수는 “구글 측에 김치의 중국어 번역 오류를 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김치와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임을 강조하고, 빠른 시일 내에 '신치(辛奇)'로 정정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7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한국의 정부 기관에서도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명시한 사실을 구글 측에 안내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辛奇'(신치)로 명시한 바 있다.
이에 서 교수는 지난 몇 달간 정부기관, 기업, 중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 등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오역한 것을 지적하고 정정 작업을 펼쳐왔다.
서 교수는 네티즌들에게 “중국의 문화공정에 함께 대응하자”며 구글 번역기에서 ‘파오차이’를 번역한 후 우측 하단에 있는 ‘번역 평가’와 ‘수정 제안하기’를 차례로 누른 뒤 ‘파오차이’를 지우고 ‘신치’로 바꿔 구글 측에 제출하는 방법을 안내하며 동참을 호소했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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