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들어 중국에서 발생하는 잦은 스모그의 영향으로 서울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높아지면서 미국 뉴욕의 2배를 넘는 등 세계 주요 도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국 측정소의 절반 이상도 도입 예정인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 이하의 작은 먼지를 말하며 폐에 직접 침투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말하는 미세먼지(PM 10, 지름 10㎛ 이하)보다 건강에 더 해롭습니다.

7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5.2㎍/㎥로 미국 뉴욕 13.9㎍/㎥의 2배 수준에 가까웠으며, 영국 런던(16.0㎍/㎥), 프랑스 파리(15.0㎍/㎥) 등 다른 도시에 비해서도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0년(28.8㎍/㎥)과 2011년(29.3㎍/㎥)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2015년 도입할 대기환경기준인 연간 평균 25㎍/㎥를 여전히 초과했습니다.

환경부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우선 공단과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출가스 때문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자체 오염원이 적은 백령도에서도 최근 2년 동안 일 평균 기준치를 넘은 날이 25일이나 된 점으로 미뤄 중국의 오염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유입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중·일의 공동연구 결과 우리나라 대기 중 황산화물의 약 30％와 질소산화물의 약40％ 정도가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이동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최근 초미세먼지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짐에 따라 상반기 안에 'PM 2.5 종합대책'을 확정해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 하반기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지름 10㎛ 이하 미세먼지 농도를 예보하기로 했습니다. 또 내년부터는 초미세먼지와 오존 등 대상물질을 늘리고 지역도 확대할 방침이며 현재 전국 20곳인 수동측정망을 내년까지 36곳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또 다음달 열리게 될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에서 중국과 공동연구를 제안하는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시민들에게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가급적 마스크나 보호안경·모자 등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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