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일본 도쿄전력이 오늘(24일) 오후 1시 후쿠시마 원전에 설치된 해수 이송 펌프를 가동했다.
이에 따라 원전 내 대형 수조에 담겨있는 물이 1km 길이의 해저 터널을 통해 후쿠시마 앞바다로 방류됐다.
방류된 수조 내 물은 다핵종 제거설비 ALPS로 처리한 오염수 1톤과 바닷물 1,200톤을 섞은 것이다.
도쿄 전력은 이번 방류에 앞서 오염수와 바닷물을 섞은 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방류 기준치인 리터 당 1,500 베크렐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오염수 방류는 오늘부터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계속될 예정이다.
도쿄전력 측은 “일단 하루에 460톤씩, 17일 동안 모두 7,800톤의 오염수를 바닷물에 희석해 방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파괴한 이후 축적된 오염수는 약 134만톤으로, 이는 올림픽 등 국제 경기에 맞는 수영장 500개를 채울 수 있는 규모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오염수를 약 30년에 걸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도쿄 전력은 방류 이후 후쿠시마 앞바다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는 이르면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방류에 대해 일본 어업협동조합 등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고, 후쿠시마현 일부 주민들은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계획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지만 일본 어민들은 이번 방류로 생계가 위협받을 것을 우려하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60종 이상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방사능이 완전히 제거되진 않을 것이다. 각각 수소와 탄소의 방사성동위원소인 삼중수소와 탄소-14는 물에서 분리하기 어려운 물질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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