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인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유일한 양심’으로 불려온 미국프로농구(NBA) 선수가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2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20일 대만 ‘자유시보’ 등은 30명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은 17일(현지시간) 에네스 칸터 프리덤(30)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를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태생인 에네스 칸터는 지난해 11월 미국 시민권자가 되면서 ‘에네스 칸터 프리덤’으로 개명했다. ‘프리덤(Freedom·자유)’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탄압, 홍콩과 대만의 독립 등을 옹호하며 중국의 인권문제를 과감히 지적해왔다.
프리덤은 인권탄압을 이유로 정치적 보이콧 속에 강행된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서도 지난달 “중국 정부는 잔인한 독재정권이다. 그들은 존중과 우호의 올림픽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면서 선수들의 올림픽 보이콧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중국의 티베트 탄압과 관련해 “잔혹한 독재자 시진핑과 중국 정부여. 티베트는 티베트인들의 것”이라는 입장을 당당히 밝혔다.
프리덤의 이러한 행보에 NBA는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그를 소속팀에서 내쫓았다. 프리덤은 보스턴 셀틱스에서 뛰다 10일 휴스턴 로케츠로 트레이드됐지만 팀을 옮긴 지 나흘 만에 그곳에서도 방출됐다.
프리덤은 인권탄압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직업을 잃었지만 트위터에 “가끔은 다음 달 월급보다 신념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며,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릭 스콧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프리덤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데 대해 “그는 인권과 자유를 추구한 용감한 투사”라며 “노벨상 후보로 지명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같은 당의 데이비드 발라다오 하원의원도 “전 세계 인권 유린을 자각하도록 노력해온 프리덤을 지지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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