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국제적으로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이 주요 현안으로 대두된 가운데,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잡은 해산물의 거의 대부분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충격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해양 미세 플라스틱의 환경위해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지난해 경남 거제와 마산 일대의 양식장과 근해에서 채집한 굴과 담치, 게, 갯지렁이 등을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진흥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 해산물의 97%에 달하는 135개 개체의 몸속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으며, 많을 경우 한 개체에서 최대 61개의 입자가 검출되기도 했다.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의 주요 성분은 잘게 부서진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생물의 생존율을 저하시키고 생체발달을 지연시키는 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를 섭취하는 인간도 같은 위협에 노출돼 있다.
이에 대해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과 미세 플라스틱의 환경오염을 사전적으로 예방하는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관련 연구 예산은 지난해 말 16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사진: 남해타임즈)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