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에 도피 중인 링지화(令計劃) 전 정협 부주석의 동생 링완청(令完成)이 다량의 중국 지도부관련 기밀자료 외에 해외에서 활동 중인 중국 스파이 명단까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2일 해외 중화권 매체 대기원에 따르면 이로 인해 중국은 링 씨의 송환을 필사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앞서 뉴욕 타임스 등 외국 언론과 중화권 매체는 "지난 10년간 중국 지도부의 '대내총관'을 지낸 링지화가 빼돌린 기밀문건이 2700건에 달한다"면서, "링 씨가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중 상당수를 동생 링완청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대기원에 따르면 링완청이 가지고 있는 명단에는 각 스파이망의 책임자 명단이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 정보기관 체제에서는 하위급 스파이와 정보원은 국가보밀국과 국가안전국 관할에 속하지만, 고위급 스파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의 비서실인 중앙판공청이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중국은 링완청이 소지한 스파이 명단이 미국 측에 넘어가 대량의 스파이가 일망타진될 것을 매우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콩 동방일보(東方日報) 인터넷판은 앞서 "중국이 미국과의 비밀협상에서 링완청이 미국 내에 숨긴 6억 달러(약 7074억원) 상당의 자산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링 씨를 중국에 강제 송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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