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19일~23일 서울코엑스에서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ICN Conference and CNR 2015 Seoul)'가 열려 세계 각지에서 7천 여 명의 간호사가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 시민, 글로벌 간호’를 주제로 진지하고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전 세계 간호사들을 대표하는 NGO(비정부기구)인 '국제간호협의회(ICN)'는 1899년 창립돼 135개 국가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리더십, 포괄성, 혁신, 파트너 십, 투명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간호 전문직의 발전을 도모하고 보건의료 정책에 영향을 발휘함을 사명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기간, 강제 장기 적출을 반대하는 의사들의 모임인 다포(DAFOH)는 중국에서 현재까지 10년 이상 조직적으로 자행된 불법적이고 강제적인 장기 적출로 수많은 양심수들이 희생되고 있는 상황을 간호사들에게 알려, 많은 이들이 UN에 보낼 강제 장기 적출과 같은 반인류 범죄 중지를 호소하는 탄원서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대회 4일 째인 22일 진행된 인권 수호와 간호 윤리 세션에서는 모두가 반드시 공유해야하는 가치에 대해 자유롭게 문답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시간을 이용해 다포(DAFOH)의 이은지 코디네이터는 "중국은 장기 기증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용되지 않는 상황 하에서도 세계 최대 장기 이식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사형수의 장기를 이식에 사용한다고 하지만, 세계 인권 변호사들의 조사와 의사들을 통해 제보된 실제 이식 건수는 그들이 공식적으로 보고한 사형수 숫자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씨에 따르면 1999년 중국 정부는 명상 수련 단체인 파룬궁 수련자들을 박해하기 시작했으며, 무고한 수련생들을 정치적으로 오도해서 구금하고 의학적인 검사까지 시행하여 생체장기적출 은행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이에 관한 증거나 기고는 이미 많은 의사와 변호사들에 의해 알려졌다"면서, 이번 ICN 행사에서 많은 간호사들과 참석자들이 다포(DAFOH)의 중국 내, 강제 장기적출과 파룬궁 박해 종식에 서명해 인권 수호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 씨의 발표에 대해 암스테르담 대학의 로버트 사이먼(Robert Simons) 교수는 "의료계에 종사하는 의사와 간호사 들은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체 장기적출의 실상을 알아야하고 또 그들의 환자들에게 중국 내 양심수들의 권리를 알려야 합니다. 투명한 정보와 공개적인 토론만이 이런 행위들을 바꿀 수 있는 길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션이 종료된 후, 책 '국가가 장기를 약탈하다'를 받은 사이먼 교수는 "(중국의 반인류 범죄 중지 운동에) 함께 동참해 많은 간호 단체에 알리자"며, "ICN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23일 막을 내린 세계 간호사 대회는 '글로벌 시민, 글로벌 간호'라는 구호에 걸맞게, 생명 존중과 간호 윤리를 지키려는 열기로 가득했고, '인류는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이 한 단계 성숙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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