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과 대만 입법가들이 중국 당국이 미국 NTD 텔레비전 방송의 대(對)중국 위성방송을 저지하고 있다고 보고 대만 정부에게 언론자유 보호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다나 로라바커 미 하원 감독 및 조사 소위원회 의장 겸 의회 대만연선(台湾連線 Taiwan Caucus) 설립자는 대만 마잉주 총통에게 보낸 최근 서한에서 ‘민주 대만 정부가 자유와 전통의 가치를 대만해협을 넘어 전파하는 것을 격려해야 한다’고 말하고, ‘만일 대만이 중국 내 사상자유를 위한 투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대만을 지지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로라바커 의원의 이 서한은 대만 최대 통신사업자 ‘중화전신’이 지난 4월 11일 NTD 텔레비전에 기술적인 이유를 들어 위성 사용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NTD 텔레비젼은 오는 8월부터 대 중국 위성방송이 중지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중화전신은 대만 교통부가 대주주로, 이 건의 최종 결정권은 대만정부에게 있습니다.
 
NTD 텔레비전은 뉴욕을 기반으로 해외 중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위성방송국입니다. 2002년에 설립되어 중국 당국이 통제하고 있는 뉴스나 정보를 중국 대륙으로 위성방송하고 있어, ‘중국 상공에 열린 자유의 창’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중화 전신의 결정에 대해 미국 의회의원들은 중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중국 당국에 의한 배후 압력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대 주주인 대만 정부에게 민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결정 철회를 호소했습니다.
 
대만연선의 현 회장인 게리 코널리(Gerry Connolly) 미 공화당 의원은 “언론과 사상의 자유에 대한 어떤 억압도 민주주의를 위축시키며, 장기적으로 중국이나 대만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만의 투싱저(塗醒哲) 입법위원은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을 통해 마잉주 정권이 중국의 어디까지 용인할 것인지를 다시 시험하고 있다. 만약 대만 정부가 또 다시 중국 당국을 따라간다면 중국 당국의 공세는 점점 커질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습니다. 
 
대만 주류 언론인 자유시보나 빈과일보도 사설을 통해 마잉주 정권의 중국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도에 의문을 나타내며 대만의 자유, 민주 상황의 후퇴를 우려했습니다.

한편 판쟝타이(范姜泰) 대만 정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NTD 텔레비전 관계자에게 ‘본 건은 중화전신과 NTD 텔레비전간 사업 행위이며, 대만 정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