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이 화웨이 등 자국 통신장비업체들을 통해 오는 10월부터 전국에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할 방침이다.
21일(현지시간)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0월 1일부터 전국에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며 기지국은 화웨이와 ZTE, 에릭슨이 제공한다. ZTE 측 관계자는 이번 5G 서비스 상용화 계획이 임시가 아닌 정식으로 공급될 계획임을 확인했다.
가오원하오 ZTE 5G 산업제품라인 부소장은 중국일보에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주요 통신사가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며 “미국과 한국에 비해 중국이 더 넓은 범위의 5G 상용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중국은 한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 5G 상용국이 된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上海)를 5G 우선 시범 도시를 선정하고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으나, 최근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경영 위기에 몰리자, 조기 중국 전역 5G 상용화를 통해 ‘화웨이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 및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명단에 올렸다.
이후 구글과 인텔 등 미국 IT 기업을 비롯해 해외 IT 기업들도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에 나서고 있어 화웨이는 창업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구본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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