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한 중국이 수급부족으로 조만간 다시 수입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은 독일의 종자관련 전문 간행물 ‘오일 월드’를 인용해, “중국은 미국산 대두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국가로부터 대두 수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급부족으로 결국 미국산 대두를 다시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FI는에 따르면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지난달 대두를 포함한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이후 남미 등 기타 지역에서 대두수입을 대체해왔지만, 필요한 수입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일 월드’는 중국은 미국의 고율관세에 대한 반격으로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대두’를 겨냥했지만, 대체국들의 대두 생산량 한계로 조만간 미국산 대두를 다시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중국의 대두 수입량을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외에는 없다고 분석했다.

잡지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1천500만t의 미국산 대두수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123억달러 어치의 대두를 수입했다. 대두는 중국의 주요 대미 수입품 중 하나다.

대두 수입 대체품인 콩깻묵(여러 차례 가공을 거친 두박) 수입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잡지는 분석했다. 아르헨티나로부터 두박 수입을 늘릴 경우 아르헨티나는 다시 미국산 대두를 수입해 이를 충당할 수밖에 없어 결국에는 미국산 대두수입과 같은 효과를 내게 되는 이유에서다.

중국 축산업계는 고율관세 부과에 따른 미국산 대두 가격인상으로 제품 가격이 들썩이는 등 타격을 받고 있다.

돼지고기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육류다. 대두는 돼지 사료 성분의 20%를 차지하는 단백질 공급을 위한 주요 품목이다. (사진: NEWSIS)

이연화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