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당국이 최근 발표한 공업 생산, 부동산 및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사전 예측을 크게 밑돌았고,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경제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8월 공업증가치(광공업 분야의 부가가치액에 상당)는 지난해 8월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발표해 2개월 연속 둔화했다.

6월 공업 증가치는 지난해 6월 대비 7.6% 증가했지만 7월에는 증가율이 7% 대에서 6% 대로 하락하면서 지난해 7월 대비 6.4% 증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날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이전에 8월 공업 증가치가 6.6%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중국 내 소비 상황을 나타내는 8월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은 지난해 8월 대비 10.1% 증가했다. 이는 7월의 10.4% 증가에서 0.3% 하락한 것이다. 이에 대한 사전 예상은 10.5% 증가였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8% 대를 밑돌아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사전 예상치는 8.2% 증가였다.

또 중국 경제의 주요 견인력 중 하나인 수출의 경우, 중국 당국은 8월 수출액이 지난해 8월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고, 이는 7월의 10.8% 증가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WSJ은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금융부문에 대한 긴축과 부동산 가격 억제책 외에는 경기대책 효과가 미미했던 것이 중국 내 수요를 축소시켰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 6월 발표한 경제지표가 시장 관계자의 예상보다 크게 웃돌았기 때문에 중국 내외의 일부 경제학자들은 중국 경제가 새로운 상승 사이클에 들어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주저우(九州) 증권은 8월 경제 통계에서 다시 경제 침체가 입증된 이른바 ‘새로운 상승 사이클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신(中信) 건설증권의 황원타오(黄文濤) 채권 애널리스트는 6월의 중국 경제통계 개선은 장기적인 불황주기에 대해 “당국이 실시해온 경기 부양 대책과 관련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올해 하반기의 하락 압력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은 지난 11-13일까지 3일 연속, 위원화의 대 달러 기준치를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로 설정했다. 올해 들어 위안화는 달러 대비 약 7% 상승했다. 위안화 강세는 수출 기업의 수입 감소로 이어진다는 우려에서 당국이 위안화 강세 억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