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재고 물량 증가에 시달리는 데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상황 해결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현지 언론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 10일 열린 중앙재경영도소조 제11차 회의에서 부동산 재고 물량을 해소해 부동산 시장이 건전한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다음 날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후커우(戶口 호적) 제도 개혁에 박차를 가해 주택 가전 등 소비를 견인해야 한다며, 주택 소비 촉진을 다시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국 주택 및 상업용 점포 등과 같은 '상품방(商品房)'의 미분양 면적은 전달보다 2122만㎡ 늘어난 6억8632만㎡에 달해 2년 사이 전국 미분양 상품방 면적은 54% 증가했습니다. 특히 10월 한달 늘어난 주택 미분양 면적만 1180만 ㎡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보도는 "주택 미분양 증가로 건설회사들의 부동산 개발투자 의욕도 꺾이고 있다"면서,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7조8801억 위안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어나는 데 그쳤고, 올 1~10월 주택 착공면적도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3.9% 줄어 같은 기간 건설회사들의 토지 구매면적도 33.9%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 정부의 금리인하, 주택담보대출 조건 완화에도 주택 재고량이 계속 쌓이면서 주택경기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8일 중국 증시 하락세 속에서 유독 부동산 관련주만 상승세를 보인 것에 대해 중은국제증권은 "정부가 연일 부동산 재고량 해소를 강조하는 것은 조만간 강력한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야하오(亞豪)부동산서비스기관 궈이(郭毅) 총감은 "연내 또 한차례 부동산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주택 초기납입금 비율 인하, 감세 등 단기효과를 낼 수 있는 조치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고, 중위안부동산 장다웨이(張大偉) 시장총감도 "경기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중국 경제를 지탱해 온 부동산 경기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 판자촌 개발,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감세, 부동산세 징수 연기 등의 부양조치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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