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외직접투자 기록 갱신

편집부 | 2014-11-07

[SOH] 지난 수년간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는 부동산과 과학기술, 특히 석유와 천연가스 분야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올해 처음으로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액이 대내 직접투자액을 초과했습니다.

지난달 31일 미 금융정보 서비스 업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베이징의 싱크탱크 ’중국 글로벌화 연구센터 (CCG)’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2014년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액이 전년의 1,080억 달러(약 118조원)을 초과해 1,200억 달러(약 1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개월간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액은 이미 873.6억 달러(약 96조원)에 달해 1,200억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3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 철도차량 제조업체인 북차집단(北车集团)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교통국(MBTA)으로부터 지하철 차량 284량을 수주했으며, 수주 총액은 총 5.67억달러 (약 6,200억원)에 달해 중국기업의 해외진출에 약진을 이루는 거래가 됐습니다.

‘CCG’의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와 자원에 집중하던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 모델이 점차 변하고 있어, 현재 더 많은 투자가 첨단산업에 유입됐습니다. 2014년 상반기에 중국기업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에 64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했고 그 중 5분의 4가 미국에 투입됐습니다.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건설 분야에서도 상반기에 129%의 성장을 보였으며, 문화 관련 기업도 상반기에 102% 증가했습니다. 과거에는 국영기업이 거래를 주도했지만, 현재는 민간 기업이 더 큰 역할을 하고 있어 민간기업의 대미 직접투자액은 중국 전반의 7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21일 미국 조사회사 로듐그룹(Rhodium Grou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의 대미 직접 투자액은 31억달러(약 3.4조원)로 2분기보다 21억달러(약 2.3조원) 증가했습니다. 그 중에는 중국 PC 대기업, 레노보 그룹이 올해 1월 미국 IBM으로부터 ‘PC서버’ 사업을 인수한 금액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중국 기업의 또 다른 관심분야가 부동산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듐 그룹의 하네만(Thilo Hanemann), 가오(Cassie Gao) 연구원들은 “지난 4분기에 중국 투자자들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30억달러(약 3.3조원) 이상을 투입했는데, 이는 지난 1년간 가장 비중이 큰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밖에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와 하와이에서 중국 기업의 부동산 거래 총액은 5.88억달러(약 6,430억원)에 달했습니다.

현재 투자액 100억 달러 이상을 초과하는 안건을 갖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여전히 줄 지어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29억달러(약 3.2조원)로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보그룹과 19.5억달러 (약 21조원)에 알도프 아스토리아 뉴욕 호텔을 인수한 안방(安邦)보험집단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9월 16일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신 통계데이터를 발표해 올해 1~8월 중국의 대내 직접투자액이 783억 달러(약 86조원)로 지난해 동기대비 1.8% 감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대내 직접투자는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1,180억 달러(약 129조원)에 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