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재정경제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에서 중국 금융산업의 불합리한 구조와 이 분야의 '4대 위험'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25일 중국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전인대 재정경제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금융 위험 감독 강화 실태 조사연구'라는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중국 금융시장에는 여러 가지 잠재적 위험이 내재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에서는 각 금융기관에 집중된 자산은 금융산업의 불합리한 구조로 이어져, 각 은행의 신용 리스크가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됐습니다.

보고서는 올해 3월 말 현재 은행들의 자산 총액은 159조 5천억 위안(약 2경 6천조 원)으로 전체 금융기관의 90%를 넘었으며 부실대출도 늘어 지난 4월 말 현재 규모는 1조 2천800만 위안(약 210조 원), 부실률은 1.58%에 달했다면서, 특히 철강, 태양광 패널, 선박업 등 생산 과잉업종의 경영난이 이 같은 상태를 심화시켰고, 지방정부의 부채 상환 압력과 불투명한 부동산 경기 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부실대출과 함께 국채나 금융채, 지방채 등의 최대 보유기관인 은행이 채권에 대한 신용위험도 고스란히 안고 있다면서, 올들어 지방 정부들의 부채 상환기간이 속속 도래하면서 지방 재정수입 성장률이 둔화하고 일부에서는 채권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져 위험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밖에 고수익 재테크 상품에 대한 규정 미비에서 비롯된 금융기관과 고객의 마찰로 인한 신뢰도 추락, 빈발하고 있는 불법 자금모집 사건으로 인한 사회 안정성 저해 등도 금융분야의 4대 위험 중 하나로 지적한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여건이 불투명하고 경기 하강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금융부문의 이런 위험들은 상호 관련성이 깊어 실물경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정부에 대해 이로 인한 돌발적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혁을 통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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