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세계 최고층 건물 건설을 추진 중인 한 개발 업체가 안전과 관련된 품질 문제로 자국산 대신 수입산 철강을 사용할 계획임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일 위안다(遠大) 그룹의 장웨(張躍) 회장의 전날 성명을 인용해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추진 중인 '하늘 도시‘ 건물 건설에 필요한 철강 수십만t을 자국산 철강이 아닌 룩셈부르크에서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장 회장은 "그 같이 많은 양의 철강을 2만km 이상 운송한다는 것은 환경면에서 부적합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건물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대해 그간 설비 과잉과 수요 둔화로 많은 어려움에 시달려온 중국 철강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철강업계는 6월에만 40% 이상의 제철업체가 파산 위기에 직면하거나 7억 위안의 손실을 내는 등 심각한 운영난에 허덕이면서 이번 '하늘 도시' 사업이 철강업계 부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왔기 때문입니다.
 

중국철강업협회의 치샹둥(戚向東) 부비서장은 "중국산 철강의 품질은 '하늘 도시'의 건물 구조에 적합하다"면서 "장 회장은 이번 건설에 국산 철강이 적합하지 않다고 여기는 타당한 이유와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21일 착공한 '하늘 도시' 사업은 이번 논란에 앞서 시공의 안전성과 당국의 건축 승인 여부를 두고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위안다 그룹 측은 건물의 각 부분을 공장에서 만든 뒤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하는 모듈화 방식으로 내년 4월까지 시공을 마치겠다고 밝혔지만 중국 매체들과 건축업계에서는 너무 짧은 공정 기간에 대해 안전성 여부를 계속 제기해왔습니다.
 

얼마 전 한 보도를 통해 이 건물이 당국의 건축허가 없이 기공식을 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위안다 그룹의 이번 건축 공정은 많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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