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가뭄과 냉해 그리고 최근에 이어진 홍수로 올해 중국의 작황이 좋지 않아 곡물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의 리궈샹(李國祥) 연구원은 희망지성(SOH)과의 인터뷰에서 곡물가격이 최근 2배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음성) “전국적으로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곡창 지역이 심각한 수해를 입으면서 밀, 쌀, 콩 그리고 옥수수 산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과거 1kg에 2위안이던 쌀 가격이 지금은 4위안으로 올랐습니다.”

중국 남서부에서는 지난 가을부터 극심한 가뭄 사태를 겪었으며 곡창지대인 북동부에서는 올봄 저온 현상으로 파종시기가 늦춰지는 바람에 수확량이 큰 영향을 받았다.

게다가 최근 최악의 홍수 피해까지 입어 지린(吉林)시의 한 주민은 이번 홍수로 인해 지린시에서는 농작물 수확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 연구원은 이상기후 이외에도 과도한 산업개발, 생산 비용 증가 및 투기가 곡물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음성) “이상기후로 곡물 산량이 급감하면서 기타 생필품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 가격이 불안한 가운데 투기성적인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곡물 주요 산지인 북동부 지역의 곡물 산량이 감소한 것은 올 여름 홍수보다는 지난 봄 발생했던 냉해와 가뭄이 더 큰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
 
리 연구원은 또 최근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발생하면서 세계 주요 곡물생산 국가들의 곡물 수출이 영향을 끼쳐 가격 상승이 보편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 “밀 가격은 국제 시장에서 50% 넘게 상승했고 앞으로 적어도 80%까지 상승할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올해 상반기에 12.7% 올랐어요. 원인은 대부분 날씨 때문입니다. 전 세계 곡물의 10%를 생산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그리고 캐나다가 가뭄, 홍수 등 악천후로 생산량이 대폭 줄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3위 밀 생산국인 러시아는 이미 밀 수출을 중단했고, 우크라이나 역시 수출을 줄임으로써 밀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중국 국가개발 및 개혁위원회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밀, 쌀 및 옥수수 가격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각각 1.22%, 6.73% 및 15.12% 상승했다. 이중 옥수수는 6월에만 4.24% 상승했다.
 
중국은 과거 주요 옥수수 수출국이었으나, 2006년 3백만톤에서 2009년에는 13만톤으로 수출량이 급감했으며, 올해에는 미국으로부터 120만톤의 옥수수를 수입했다.
 
중국 CCTV는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내년에는 옥수수 수입을 580만톤까지 늘릴 예정이며 2015년에는 150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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