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에 노예제국 건설"<英신문> 아프리카 광산서 현지인들 비인간적 대우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중국이 아프리카에 노예 제국을 건설했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원유와 가스 등 전 세계의 천연자원을 무섭게 소비하고 있는 중국이 아프리카의 잠비아, 콩고 등에 진출해 자원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현지인들을 열악한 환경에서 노예처럼 부리며 군림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28일 아프리카 현지 르포기사를 통해 이러한 현실을 통렬히 고발하며 중국이 아프리카에 "새로운 노예 제국을 건설했다"고 비판했다.    데일리메일 피터 히친스 기자는 최근 아프리카 잠비아와 콩고를 현장 취재하고 나서 쓴 르포에서 이들 나라에 진출한 중국인들이 현지 정치권력과 유착해 코발트, 구리 광산 등에서 현지인들을 비인간적인 노동조건 아래 혹독하게 부리며 착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현지인이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원시적인 광산에서 붕괴 위험을 무릅쓴 채 일하고 있으며 다쳐도 제대로 된 의료시설에도 가지 못하고 하루에 많아야 3달러 가량을 번다는 것이다.    히친스 기자는 "노예제 고대 제국의 범죄자 식민지를 연상시킨다"며 그 처참함을 묘사했다.    "중국인이 진출해 광물과 원유, 금속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아프리카 대륙이 부정부패와 실질적인 노예제에 자신을 팔아버렸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중국인들은 이렇게 채굴한 광물을 전화선, 전기선, 휴대전화, 항공기 엔진 등을 제작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이들 나라의 정부에는 풍부한 자연자원을 중국에 면세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현지에 철도, 도로, 병원, 학교를 지어주겠다고 꼬드기고, 현지인들에게는 기아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고 공언하며 이 같은 비인간적인 일을 벌이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잠비아의 야당 지도자 마이클 사타는 중국인들의 잠비아 투자계획에 의혹을 나타내며 중국인들이 2년 전 있던 총선에서 중국에 비판적인 야당이 이기면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위협해 여당의 집권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인들은 잠비아에 자국의 수많은 단순인력을 데리고 들어왔으며 우리가 필요한 기술 같은 건 가르쳐 주려고도 하지 않는다"며 심지어 잠비아인들을 자주 때리며 학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은 투자자가 아니라 침략자로서 왔다"고 강조했다.    잠비아 정부내각의 앨리사 시마고 장관은 중국인이 소유한 석탄광산을 방문해 열악한 근로조건을 접하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러나 데일리메일이 그와 접촉을 시도했을 때 시마고 장관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는데, 이는 중국의 영향력을 두려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2006년 잠비아를 방문했을 때 현지의 구리 광산을 방문하려 했으나 기습 시위의 우려로 방문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학대와 노동조건악화로 인해 잠비아와 콩고에서 일하며 현지인들을 부리는 중국인들이 모두 중국 내에서 범죄전력이 있는 자들이라는 소문도 현지에 파다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8/09/29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