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처음 와서 새로운 마음으로 사무실을 얻었습니다.
보증금도 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계약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우리 사무실이 세를 든 건물주인이 바뀌었다고 통보가 왔습니다.
계약을 새로 해야 한다는 군요. 우리가 알고 있는 건물 임대차의 상식에 의하면
주인이 바뀌어도 기존계약은 유효한 것인데 조금 이상했습니다.
자신들의 주장하는 새 계약에는 보증금이 필요없다고 하더군요.
그럼 기존 계약을 파기할테니 기존에 낸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했더니 그건
자신은 모르니 전 주인에게 받으라는 겁니다.
알아봤더니 주인은 빚만 잔뜩 지고 행방이 오리무중입니다.
당연히 새 계약을 체결할수 없다 기존 계약이 유효하다라고 맞섰습니다.
보증금을 못받는다면 임대료해서 공제해야하니까요.
그런데 홍콩영화에서 주로 악당으로 등장할 것 같이 생긴 50대 한족 건물주인이
자신이 법을 좀 배워서 아는데 자신이 맞다 이겁니다.
(법을 배운게 아니라 사기를 배웠겠지요. -_-;)
새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절 쫓아내겠다고 하더군요. 기가막혀서..
우선 짧은 중국어도 잘 안통하고 혹시나 제가 알고 있는 중국에서는 법이 조금 다른가
해서 조선족 여직원에게 전화로 법률 상담을 받아보라고 했습니다.
외출하고 왔더니 법률 상담후 여직원의 대답이 아주 걸작입니다.
A법률가는 우리 주장이 맞고 B변호사는 건물주인의 주장이 맞다는 겁니다..
아니, 그럼 아예 한명만 물어보던지 한명 더 상담을 받던지...
그 여직원도 대학에서 법률전공했다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개념이 없습니다.
전형적인 중국인들의 책임회피용일까요?
물론 회사일이지만 자신의 실생활에 너무나 밀접하고 유익한 문제이고 법전공자라면
궁금해서라도 한번 직접 알아보겠으련만..참 허탈하더군요.
제가 직접 법조문도 찾아보고 한국인 법학박사에게 문의해본결과 중국의
상가 건물 임대차 관련법도 역시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얘기를 건물주인에게 해줬더니 막무가내로 아니라는 겁니다. 아주 웃기더군요.
그러더니 보안(건물경비원)들을 시켜서 새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우리를 당장 쫗아내겠다는 겁니다. 명색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의 수도 북경의 백주대낮에 강도가 따로 없더군요.
아마 그 사람은 중국에 온지 얼마안되고 하니 절 무시한것 같습니다.
보아하니 가난한 한국인 같지는 않고 적당히 괴롭히고 겁줘서 보증금이나 뜯을 심산이었겠지요.
나참 번지수가 틀려도 유분수지.. 호락호락 가만있을 제가 아닙니다.
본사에는 우선 보고를 하고 건물 주인에게는 보증금보다 더 많은 변호사비를 개인사비로
들여서라도 민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또한 별도로 "네가 알고서 이러는 것 같은데 넌 사기죄에 해당한다. 널 우선 공안에 고소하겠다. 공안에도 내 친구가 있다" "쫓아봐라. 자력구제하다가 손끝하나라도 다치면
너 감옥보내겠다" 뭐 이런식으로 눈을 부라리면 겁을 주었습니다.
평소에 실실 웃으면서 다닌 저의 모습을 보다가 의외로 강경한 태도에 당황하더군요.
결국 세달마네 건물주인이 백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몇달전 계약이 만료되어서 이사를 갔는데 이사가는날도 조폭같이 생긴
관리부장급쯤 되는 놈이 나와서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더군요.
제가 하도 세게 나오니까 후한을 없애려는 심산이었는지도 모르죠.
근데 사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이 사건과 관련한 우리 조선족 동포들의
태도 때문입니다. 먼저 직원들의 태도가 참 황당하더군요.
그들은 상기된 저의 태도에 내용은 알아보지도 않고 대뜸 "우리 중국은 이렇다"라는말을 합니다. 뭐랄까..일종의 방어논리랄까...자신들의 조국 중국과 중국인들의 명예에
훼손이 가는 것을 죽기보다도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주택임대차 상가임대차 관한 것은 사실 한국인보다 외지에서 나오는 조선족 자신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문제입니다. 집주인에게 방하나를 임대했다가 정식으로 매매를 한
또다른 주인이 새로 왔다고 해서 세든 사람을 내쫓을수는 없다는 것은 아주 상식적인 일 아닙니까?
전 당연히 같이 분노하고 건물주인을 욕할줄 알았습니다.
정말로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알고 지내는 조선족동포들도 - 적어도 지적 수준이 있는사람들 - 밑도
끝도 없이 우리 중국은 이렇다는 식입니다. 참 나 미치겠더군요. 뭐 이런 거지같은 놈들이 다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제가 법조문과 상담자료를 들이대며 "너네 중국도 이렇지는 않다! 이건 체제와 국가를 떠나서 보편타당한 상식이다" 라며 "곧 이사를 갈거다"라고 했더니
"과연 건물주인이 당신을 가만둘까요?"라면서 오히려 한국인들이 당하는 것을
은근히 즐기는 듯하던군요.그 얘기를 한 사람은 평소에 하나님의 사랑을 역설하며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여자입니다. 교회에서 무슨 기도를 할지 궁금합니다.
" 중국인들이여 우리의 일용할 양식 한국인들을 등치게 하소서"라고 기도할까요?
제가 원래 국가보다는 민족성향이 강하고 한국에 있을 때 조선족을 정말 우리 피가 흐르는 동포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 직장다닐적 안산 시화쪽 중소거래처를 시찰 나갈 때면 제가 제일 먼저 하는 것은 혹시나 중소기업 거래처 사장들이 우리 조선족 동포를 착취하나 살피는 것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조선족 동포와 얘기해보기도 하고 저희 회사가 업무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에 혹시나 조선족 동포 노동자달의 복리가 열악하다 싶으면
상대가 부장이고 사장이고 간에 면전에서 면박을 주었습니다. 원료도 끊겠다는
얘기도 하고요.. 아시다시피 안산 시화공단에는 조선족 동포노동자들이 많습니다.불법체류자도 많구요..수당없이 하루 12시간씩 일시킨다하면 그냥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제가 그런 사람입니다.
그러나 정작 중국에 와서 제가 우리 동포들에게 그런 대우를 당하니 속이 쓰리더군요.
그냥 한두명의 몰지각한 조선족들이라면 제쪽에서 이해를 하겠습니다만..
주위의 대부분의 사람들 그것도 교회를 다니고 대학도 나오고 했다는 평범한 많은 사람들이 그런 반응을 보여서 정말 심한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무슨 원한 살 일을 했나? 절대 그런 것 없습니다. 오히려 주위의 조선족들은
저한테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정말 당신같은 한국인이 없다"라고...
겉과 속이 틀린 사람들인지..
지금은 저도 마음이 변하고 태도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그런 조선족들 만나면 즉석에서 강의를 해줍니다
모르면 배우라고...배워야 힘이라고..그러니 니들이 멸시당하고 무식하다는 소리 듣는거라..서양에서는 "dirty jerks fucking chinks!"라고 한다고..
밑도 끝도 없이 "우리 중국은 이렇다!"라고 하는 조선족들한테는
바로 이렇게 대놓고 얘기합니다. " 니들이 그래서 못산다고"
우리 한국인은 스스로 한국욕 많이 한다. 대통령도 욕하고 기업인도 욕한다.
비난받을만하면 비난받는거다. 그래야 개선된다..
니들은 조금이라도 외국인이 중국에 관해서 불리한 얘기만 나오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우린 인구가 많다!" "우리 중국은 이렇다"라고 왜 방어논리를
펼치느냐? 니들이 그런식이고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당하는 것을 은연중 즐기고 고소해하니까.. 지금도 서울에서 식당에 일하는 니들 어머니들, 안산 시화공단에서 뼈빠지게
일하는 니들 아버지들이 한국인들에게 죽도록 맞고 얻어터지는 것이다라고 말해줍니다.
조선족들 ...이제는 같은 동포니 민족이니 그런 생각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저 중국인이려니 합니다. 그저 자신들보다 부자인 한국인들을 상대로 한국경제에만 의존해 기생하는 열등감에 꽉찬 사람들이라고 할까요? 저도 정의와 도덕을 아는지라 이런 제모습이 싫습니다만..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