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아시아로 확장할 움직임일 보이고 미국과 NATO가 러시아와 중공(중국공산당)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대만의 안보 위협이 한층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 독일 대만 대표 셰즈웨이(謝志偉)는 독일 일간 '디벨트'(Die Welt)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대만이 군사적으로 공격 받을 경우 독일이 어떤 원조를 해줄 것으로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신의 경험상 독일은 도의적인 지원은 하겠지만 군사적으로는 지원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셰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독일이 무기를 지원하는 방식을 볼 때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자유로운 대만이 사라진다면 그것은 모두에게 크나큰 손실이 된다는 점을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중공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대만을 주권국가로 승인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중공의 침공 위협과 관련해 “서구가 우크라이나의 몰락을 방관한다면 시진핑은 이에 고무돼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셰즈웨이는 “언제든 사냥감이 될수 있지만 일단 새장(cage)에서 벗어난 영원치 않은 새의 자유가 아니라 모든 우려,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운(sorgenfrei)..."이라며 니체를 인용해 독일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대학교수 출신의 외교관으로, 보훔 루르 대학교(Ruhr-Universität Bochum)에서 독일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셰 대표는 독일매체에 자주 출연해 “중공은 종교의 자유, 개인의 자유가 없는 전체주의 국가”라고 강력히 비판해왔다.
독일에 대해 기대를 안 하면 실망도 없다는 셰즈웨이의 발언은 대만이 처한 위기감을 그대로 대변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공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독일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도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의 일부 퇴역장성은 “미국의 지원이 없을 경우 대만은 일주일을 견디기 어려울 것“으로 관망했다. / 박상후의 문명개화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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