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진행된 ‘중앙군사위원회 군 규모, 구조 및 병력 편성에 관한 개혁공작회의’에서, 지난해 11월 중국 인민해방군에 대해 첫 개혁을 실시한 데 이어, “내년부터 새 군사개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언론에 따르면 내년부터 실시되는 새 군사 개혁은 하사관과 병사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많은 부대가 개편, 해산, 또는 소속을 바꾸거나 사관과 병사들이 전근, 퇴역 등을 하게 됩니다.
중국 군사 관련 웹 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새 군사 개혁을 통해 인민해방군 총 병력을 230만 명에서 200만 명으로 축소되고, 사관 인원수는 현재의 60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육군 병력은 115만 명에서 91만 명으로, 그리고 육군 집단군 수는 18개 집단에서 13개 집단으로 각각 축소됩니다.
한편, 과학연구, 보건·의학, 공학, 각 분야의 교육 등 전문 인력의 수는 현재의 4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확대하고, 병력감축 과정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내 완성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해에 실시된 군사 개혁에서는 총 7개 군구가 5개 전투지역으로 개편됐습니다. 또 중국 공산당내 장쩌민 파벌의 궈보슝과 쉬차이허우가 장악하고 있던 총정치부, 총참모부, 총장비부와 총후근부의 4개 총본부를 1개 기관, 6개 부, 3개 위원회와 5개 당 중앙 직속기관 등 총 15개 기관으로 해체해 권력을 분산시켰습니다.
미국의 중국어 매체 ‘다유신문(多維新聞)’ 4일 보도에 따르면 새 계혁 계획에서는 육군 개편에서 5개 집단군 폐지, 구체적으로는 남부 전투지역의 제14집단군, 북부 전투지역의 제16집단군, 중부 전투지역의 제20 및 제27 집단군과 서부 전투지역의 제47집단군을 각각 폐지합니다. 또 집단군 작전부대는 다른 집단군으로 편성되고, 육군 일부 집단군은 공군 대(對) 지상공격부대로 구성되는 항공여단에 편입됩니다.
폐지되는 집단군을 보면, 제14 집단군은 2012년 실각한 보시라이의 부친 보이보(薄一波) 가 오랫동안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실각한 궈보슝은 제47 집단군 군장을 맡았고, 2014년에 실각한 쉬차이허우는 제16 집단군을 장기간 장악한바 있습니다. 제2탄이 되는 군 개혁은 아직도 굳건한 군내 장파 세력을 일소하고, 시진핑 세력의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