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012년, 보시라이의 측근이었던 왕리쥔이 청두에 주재한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해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이 획책했던 쿠데타가 밝혀진 바 있습니다. 당내 권력투쟁을 우려한 후진타오 당시 중국 주석은 중국 공산당내에서 일어난 지도부와 군 지도부를 노린 암살사건을 기록한 국가 기밀문서를 일부 공개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마오쩌둥과 함께 개혁을 지도한 덩샤오핑을 대상으로 60년대부터 80년대 말까지 7번의 암살미수 사건이 있었습니다.
1969년 10월 21일, 덩샤오핑은 장시성 신젠(新建)현의 폐교된 보병학교로 이송되어 감금됐습니다. 3일째 새벽, 무장한 여러 ‘민병’이 현장에 몰려들어 덩샤오핑의 거처에 총을 난사했지만 목표를 잘못 설정해 덩샤오핑을 감시하던 경비대 숙소를 총격했습니다.
1973년 2월 20일, 복직 결정에 따라 장시성에서 감금됐던 덩샤오핑을 베이징으로 데려오기 위해 중앙위원회 사무국이 구 소련제 여객기 IL-14를 수배했습니다. 그러나 긴급통지에 따라 덩샤오핑은 장시성 군구 참모장이 이끄는 호위대와 함께 임시 연결된 일등 개인실 전용열차로 베이징으로 향하게 되었지만, IL-14는 당시 베이징을 향해 비행하던 중 안후이 상공에서 공중 분해됐습니다.
1975년9월, 덩샤오핑, 화궈펑, 장칭 일행은 당시 농업 시범모델이던 산시성 따자이(大寨) 마을을 시찰하던 중 저격을 당했습니다.
1976년 4・5 톈안먼 사건(１차 톈안먼 사건) 후, 시위 주동자로 간주된 덩샤오핑은 당 내외의 모든 직무를 박탈당하고 베이징 군구의 위취안산(玉泉山) 초대소 5호동 1층에 감금됐습니다. 4월 어느 저녁 초대소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사상교육에 참석한 후 목욕탕에 간 덩샤오핑은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 밖에 1976년에는 승차 예정이었던 왜건 차량의 차축이 파열됐고, 1980년에는 지난군구 회의에서 연설한 후 자리로 돌아가려던 덩샤오핑에게 총이 난사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988년에는 상하이 시자오(西郊) 호텔에서 새해를 맞던 덩샤오핑에게 ‘마오의 전투부대’라고 자칭하던 무장집단이 발포했습니다.
이처럼 중국 지도층을 대상으로 한 암살시도는 계속 돼왔습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암살 미수사건 회수는 마오쩌둥은 35회, 류샤오치는 12회, 저우언라이는 17회, 주더는 9회, 린뱌오 8회, 덩샤오핑 11회, 쑹칭링 4회, 화궈펑 3회, 후야오방 2회, 만리 2회, 양상쿤 3회 였습니다.
후진타오 전 중국 주석에 대해서도 2006년, 2007년, 2009년에 각각 황해와 상하이에서 적어도 3회 암살미수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를 획책한 인물은 장쩌민과 쩡칭훙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황치산, 류이안 등 당내 반부패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정부 고관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수차례 암살사건이 계획되어 왔다는 정보가 다수 보도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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